Carrie 의 일본 미술관 투어 #1
DIC 가와무라 기념 미술관
명화 감상과 자연 산책을 통한 기분 전환
예술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공간
테마가 있는 여행
여행을 계획할 때, 테마를 정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면 여행이 지루해지고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 읽은 책에서 영감을 받아 나만의 테마로 떠나본 여행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책은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이었고,
표지의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나를 일본 미술관 투어로 이끌었습니다.
마크 로스코는 시그램 벽화로 유명한 화가로,
그의 작품을 감상하려면 미국 휴스턴에 있는 로스코 채플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도쿄 근처에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있었죠.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DIC 가와무라 미술관이었습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JR 선을 타고 사쿠라 역에 도착하면,
미술관으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스는 모네의 수련이 그려져 있네요.
도쿄 주변의 한적한 길을 따라 가다 곧 미술관에 도착합니다.
미술관은 유럽의 성처럼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정원은 식물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호수, 다양한 꽃과 나무, 그리고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넓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와서
잔디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현대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의 방은 세계에서 로스코의 연작을 볼 수 있는
소수의 전시관 중 하나입니다.
짙은 자주색의 공간은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마치 예배당처럼 느껴집니다.
이 공간은 사진 촬영 금지라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감상하며 묵상한 경험은
서울에서 그의 전시회를 봤을 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되살려주었습니다.
로스코의 작품을 통해 느끼는 색과 감정의 소통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사쿠라를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그 외에도 DIC 가와무라가 소장한 서양 미술 작품과
정원에는 유명한 조각 작품들이 있어, 여유롭게 감상하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하코네에 있는 '조각의 숲 미술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일본의 예술과 자연을 만끽하는 투어를 이어 가보죠.
DIC 가와무라 미술관
가는 방법은 JR 사쿠라 역, 게이세이 사쿠라 역에서 남쪽 출구 무료 셔틀버스로 20~30분
주소 : Sakado 631, Sakura-shi, Chiba, 285-8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