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ie 의 일본 미술관 투어 #5 네즈미술관
아오야마의 아름다운 보석, 네즈미술관과 그 정원
다섯 번째로 소개드리려 하는 미술관은
아오야마에 있는 네즈미술관입니다.
아오야마, 한자로는 靑山 청산..
그야말로 좋은 곳이라는 뜻이겠지요.
청산에 살으리랏다는 시가 있듯 말이지요.
도쿄의 아오야마는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하고,
우리나라의 압구정, 청담동처럼 명품 샵이 즐비하고,
고급 주택가가 많은 살기 좋은 동네로 유명합니다.
이런 동네에 자리잡은 미술관이 있는데,
네즈미술관입니다.
전통 정원, 다양한 동양 미술품 컬렉션, 그리고 숨겨진 다실
네즈미술관은 일본의 기업가이자 유명한 다도가 네즈 가이치로가 건립한 것으로,
그의 개인 소장품이 미술관 전시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장품이 일본 및 동아시아 전근대 예술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시아 문화를 주로 전시하는 곳이라, 콜렛견이 저의 취향은 아니지만,
미술관 자체가 너무 멋집니다.
일본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인 네즈미술관
전시회가 아니라 건물 자체를 보러 가는 빌바오 구겐하임처럼,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쿠마 겐고의 건축을 보러 많이들 갑니다.
미술관 들어가는 입구가 압권입니다.
사진 찍기로 유명한 스팟입니다.
길다랗게 통로로 된 입구인데,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살의 벽과
한 쪽은 녹색의 푸른 대나무들...
얼핏 교토를 닮은 듯합니다.
전시를 찬찬히 보고 나서, 밖으로 나갑니다.
이 미술관은 건립자가 유명한 다도가여서 그런지,
다실과 정원이 너무나 잘 꾸며져 있습니다.
땅값이 비싼 아오야마에 산 속의 계곡을 옮겨 놓은 것처럼,
너무나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정원의 경치를 만끽합니다.
가는 날이 비가 와서 운치가 있었는 데요.
여기는 카페도 정말 유명합니다.
빈 자리를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겨우 한 자리를 얻어 비오는 밖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했네요.
네즈카페는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차 한 잔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서 찬찬히 정원을 한 번 더 둘러 봅니다.
도심 속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에 다시 한 번 더 취합니다.
네즈미술관을 떠나며,
아오야마의 풍경과 네즈미술관이 선사한 감동을 마음에 담아
이 동네를 떠나는 것은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순간들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다시 찾고 싶은 욕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아오야마의 고급스런 분위기와 네즈미술관의 아름다움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네즈미술관과 그 정원을 경험할 날을 기대하며 이 동네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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